기산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
전시소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2008년 서울에서 개최된 <기산 풍속도, 그림으로 남은 100년 전의 기억>의 순회전시를 유치하여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세기 말 활동한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 98점과 그와 관련된 유물들을 선보인다. 기산 풍속도는 100년 전의 조선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하여 간결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기록물로, 당시에는 조선의 풍속 및 생활 모습을 서구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였고 오늘날에는 조선 후기 풍속 및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우리는 기산 김준근의 그림을 통해 100년 전 조선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오늘날과 비교하여 다르거나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고 회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Ⅰ부와 Ⅱ로 나누어 진행된다. Ⅰ부 전시는 조선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 수공업, 상업 등의 생업활동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여주며, 2009년 7월 14일부터 2009년 8월 30일까지 열린다. Ⅱ부 전시는 조선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놀이와 예술, 의식과 신앙, 출세 등과 관련된 그림을 보여주며, 2009년 9월 1일부터 2009년 10월 11일까지 열린다.
기산 김준근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과 함께 조선시대 3대 풍속화가로 널리 알려진 기산 김준근의 이력과 생애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지만, 세창양행과의 관계를 통해 인천에서 활동한 이력을 알 수 있다. 1880년 인천이 개항한 이후, 세창양행은 처음으로 제물포에 문을 연 독일계 회사로서 바늘, 담배, 석유 등의 물품을 판매하여 인기가 높았으며 조선의 민속품이나 미술품을 구매하여 독일로 판매하기도 하였다. 현재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과 베를린 미술관의 김준근 컬렉션은 이 시기 세창양행을 통해 독일로 전해졌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