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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감기에 대한 10가지 잘못된 상식을 짚어 본다
  • 작성자
    박경희(보건행정과)
    작성일
    2007년 11월 19일(월) 09:22:43
  • 조회수
    865

‘소주에 고춧가루’ 자칫 돌연사 위험
대전일보 2007-11-13

최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감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인류와 그 역사를 함께 해온 인간의 가장 오래된 숙적 감기, 하지만 감기에 대해 오해 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감기에 대한 10가지 잘못된 상식을 짚어 본다.

1) 감기에 걸리는 건 날씨가 추워서다? =정확히 말하면 추위는 감기를 불러오지 못한다. 추위가 감기에 걸리는 1차적인 원인은 아니란 뜻.

아무리 춥더라도 감기바이러스가 없으면 감기는 걸리지 않는다. 너무 추워서 감기바이러스가 살 수 없는 극지방에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겨울보다는 오히려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 인체의 방어능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난방을 심하게 해도 바깥 기온과 방안 공기의 기온차가 커져 체내 면역력이 쉽게 떨어진다.

다만 추위는 우리 몸의 방어벽을 약화시켜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게 만든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영양섭취로 면역력을 키우고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도록 개인청결에 힘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2)독감예방접종을 하면 감기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독감을 ‘독한 감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코와 목이 따끔거리면서 아픈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38도가 넘는 고열에 온몸이 떨리고 힘이 빠지며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하게 나타나고 눈이 시리고 아프기도 하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감기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귀가하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3)시럽은 어린이용이라서 약효가 떨어진다?= 증상이 심해서 빠른 효과를 필요로 한다면 시럽상태의 감기약을 권한다.

흔히 “시럽은 아기들이나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편견일 뿐이다. 증상의 완화 효과가 나타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시럽제· 가루약· 알약 순이다.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시럽제는 그만큼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 알약보다 가루약이 효과가 빠른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4)감기는 주사 한방이면 씻은 듯이 낫는다? =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는“주사가 최고” 라고 생각하고, 감기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고자 한다.

하지만 주사 한방으로 감기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직까지 감기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

주사 또한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기침, 고열, 통증 등을 억제시켜 몸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5) 감기약은 빈속에 먹어야 효과가 있다 ?=감기약은 다른 약에 비해 위에 부담이 많이 가는 약이다.

때문에 공복에 먹게 되면 위에 무리가 가서 염증이나 속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음식이 소화되는 식후 30분이 적당하다.

만약 식후 30분을 지키려다 약 먹을 시간을 놓쳐버린다면 생각날 때 바로 먹어도 된다.

하지만 식사를 한지 오래 됐거나 배가 출출한 경우라면 간단한 간식을 먹은 후 먹는 것이 위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 효과적이다.

6) 감기 걸렸을 땐 소주에 고춧가루가 최고다? = 흔히 “감기에는 소주에 고춧가루 풀어서 화끈하게 마시는 게 최고다” 또는 “술 마시고 감기약을 먹고 한숨 푹 자면 개운해진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과음을 한 다음날 감기약을 먹은 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목숨을 잃을 뻔한 사례도 많다.

7) 재채기 심하게 하면 보나마나 감기 초기증상이다?= 봄가을이면 항상 재채기와 콧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365일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감기라기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8)감기에도 특효약이 있다?=흔히 감기약은 감기를 낫게 하는 약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감기는 코· 목 기관지 등의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총칭하는 병이다.

이는 100여종도 훨씬 넘는 바이러스들에 의해 감염됨은 물론 주기적으로 변형을 일으켜 수천 수만 종의 변종을 만들기 때문에 감기를 잡는 항바이러스제는 개발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다.

몸이 안정되고 감기에 대한 면역능력이 생기면 몸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9)감기는 병도 아니다? =감기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위중한 질환 중에는 초기 증상이 감기증세와 비슷한 것이 많아 감기 증상을 소홀히 했다가는 자칫 몸의 중요한 신호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감기든 독감이든 증세가 3주 이상 가거나 목이 한 달 이상 쉬고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누런 콧물이 나올 경우 등은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10)감기치료에 도움 주는 비타민C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 감기예방이나 치료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말이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을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다.

비타민C 정제나 과립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나 요로결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송연순 기자>

※도움말=건양대 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양덕 교수 ·우리수 내과 이종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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