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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청소년 흡연과 건강
  • 작성자
    우학순(건강증진과)
    작성일
    2011년 10월 20일(목) 14:17:25
  • 조회수
    691

청소년 흡연과 건강


정현숙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성인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성인기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더 일찍 발병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에 있어서도 흡연시작 연령이 빠를수록 질환발생 연령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 실태 조사에서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2005년 이후 다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청소년기 흡연의 다른 한 가지 특징은 흡연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8년도에 흡연을 경험한 고3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을 처음 시작한 시기를 조사한 결과, 1.5%가 초등학교 3학년, 8.7%가 초등학교 6학년, 6.6%가 중학교 1학년, 20.4%가 중학교 2학년, 27%가 중학교 3학년이라고 응답을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고3 흡연자의 64.2%가 중3시기 또는 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함을 의미한다. 이는 청소년 초기에 흡연을 시작한 성인이 매일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조기 흡연은 폐암발생 위험이 높다는 점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2007년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서 시행한 청소년 흡연율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시기의 흡연 특성은 다음과 같다. 흡연을 하는 이유는 단순한 호기심, 또래 집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어른스러워 보이기 위해서, 그저 멋으로, 여학생의 경우에는 성차별에 대한 불만 등이었다. 흡연 시작 시기는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사이에 가장 많이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흡연량은 약 80%정도가 하루에 10개비 미만이었으며, 부모 등 가족이 흡연하는 가정의 자녀가 흡연을 많이 하였고, 학교생활에 불만족할수록, 성적이 나쁠수록, 흡연하는 친구와 어울리는 시간이 길수록, 흡연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흡연하는 청소년이 흡연을 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비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시기의 흡연은 청소년기 건강, 성인기 건강, 조기사망, 다른 약물의 사용 및 일탈행위, 성인기 건강행태와 정신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예방이 중요한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청소년기의 건강, 즉 호흡기계, 심혈관계, 암발생, 운동능력, 임신에 영향을 미친다.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가래, 천명 등의 호흡기 증상이 유발될 뿐만 아니라, 폐의 발육 지연 및 폐 기능이 감소된다.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흡연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나아가서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한다. 암발생을 살펴보면,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18세 이하가 담배를 피우면 유전인자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기므로 담배를 끊어도 암 발생 위험은 그대로 지속되며, 담배로 인한 암 발생의 위험은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이 피웠는가 보다는 얼마나 일찍 피우기 시작했는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운동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운동수행능력이 감소된다.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태아성장지연 및 태아사망,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양막 조기파열, 조산, 자연유산, 불임 등을 초래한다.


  둘째,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성인기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성인기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더 일찍 발병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에 있어서도 흡연시작 연령이 빠를수록 질환발생 연령도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과 관련된 각종 암의 발생은 흡연기간 및 흡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흡연시작 연령이 청소년시기인 13세인 경우가 성인시기의 23세인 경우보다 50세가 되었을 때 폐암에 걸릴 위험이 3.5배가 더 높다는 보고가 있다. 그 밖에는, 흡연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니코틴 의존도가 커져 금연이 어려워지므로 평생흡연자 및 중증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성인기에도 흡연에 의한 건강문제가 초래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셋째,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조기사망과 연관이 있다. 흡연 시작 연령이 어릴수록 수명이 더 많이 단축되어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4년의 수명이 단축되는 반면에 15세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는 8년이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청소년시기의 흡연은 다른 약물 사용 및 일탈행위와의 관련성이 있다. 외국의 경우 마리화나, 마약 등의 불법약물 사용자의 대부분은 과거 흡연이나 음주 경험이 있

는 경우였다. 2005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의하면 현재 흡연자가 과거흡연자에 비해, 과거흡연자는 흡연 무경험자에 비해 음주율, 흡입제, 살 빼는 약 등의 비의료적 약물복용 경험률, 성경험률, 아침결식을 비롯한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 행태,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사고 및 자살시도 경험률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측면이 훨씬 높았다.


  다섯째, 청소년 시기의 흡연으로 성인기의 건강행태와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성인기가 된 이후 흡연, 과음 및 알코올의존, 헤로인, 대마초 등을 비롯한 불법약물 복

용, 기타 약물의 남용 가능성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성인이 되었을 때 우울증, 반사회적 성격, 불안장애, 수면장애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담배의 중독성은 일부 마약보다 더욱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흡연을 이미 시작한 청소년들의 금연은 쉽지 않다.


  청소년 시기에 담배시작을 하지 않도록 막는 일은 몹시 중요한 일이다. 그 일환으로 담배로 인한 건강상의 악영향과 니코틴 중독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금연교육이 강화되어야 하고, 담배가격의 인상, 청소년대상 담배판매금지, 흡연의 탈매력화, 학교를 절대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교칙수립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담배없는 세상』2011. 9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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